저는 선이란 인간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선은 인간에 앞서 존재하지 않습니다. 선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아주 오랫동안 개개인의 인간들이 생각한 선은 모두 다르며 그것들은 그들의 자식에 자식을 걸쳐 확립되어져 왔습니다. 우리가 다른 존재들을 차별하는 것을 악이라 생각하는 것은 그것이 악한 것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불변의 절대적 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한적 범위에서의 절대적 선은 존재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특정 시기의 특정한 장소에 고립된 사회에서 각 사회 구성원 모두 선이라 생각하는 행위는 그 시기의 그 장소에서의 고립된 특정 사회에서만큼은 절대적 선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러한 정의는 불변하지 않으며 단 한명이라도 반대하는 순간 절대선이라고 부를 수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