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발해는 중국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발해는 중국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 #22987

    그 발해는 과거부터 중국의 지방정권이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발해는 대조영이 속말말갈 출신이라고 신당서에 기재되어 있고, 비록 구당서에 고구려 대씨라고 하나, 이는 고구려에서 소수민족에게 하사한 성씨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대조영 자체는 당나라에 좌효위원외대장군 발해군왕 홀한주도독 左驍衛員外大將軍 渤海郡王 忽汗州都督 여기서 좌효위원외대장군은 당나라 대장군의 최고 직책이고, 원외는 1명 더 대장군이 있다는 표시입니다. 또, 발해군왕은 당나라가 발해 국호를 정하여, 발해가 지금의 홍콩이나 마카오 같은 자치주임을 상징하며, 홀한주는 당나라의 병참기지이므로 발해는 당나라 자치주의 병참기지 정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발해를 자국 역사로 주장하는 이유 중에, 지배층이 고구려가 다수였다고 하나, 이는 오류입니다. 가령, 다민족 국가인 미국에서 한국계 미국인이 향후 미국은 한국 역사를 계승한다고 해도 이는 어불성설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제 생각에는 발해를 포함한 동북삼성은 엄연히 중국의 역사이고, 러시아가 일부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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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004

      님의 말씀도 존중합니다만, 중요한 점에 문제가 있습니다. 과연 중국사람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동북삼성이나 요하문명 기원의 민족역사를 자신들의 ‘주요역사’로 인식하냐가 문제지요.

       

      중국의 역사서들, 특히 사마천의 사기 부터 황하 주변에 살던 화하족의  ‘삼황오제’를 자신들 역사의 기원으로 정의하고 있고, 이후에도 황하나 양자강 주변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중심으로 역사를 서술해 왔습니다.

       

      요하주변이나 만주지방의 일은 어디까지나 ‘이민족’의 역사로 바라보아왔지요. 수천년 동안 자신들의 역사가 아니라고 애써 부정해왔던 곳의 역사를 신해혁명이후 현실적으로 화하족이 만주를 지배하게 되면서 그제서야 자신들의 지방정권역사라고 주장하는 것은 너무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 아닐까요?

       

      물론 당시 요하주변이나 만주지방에서 살던 사람들 (고조선인, 고구려인, 부여인, 거란, 숙신, 말갈인 등)의 후손들이 현재 주로 어디에 거주하고 있냐고 따진다면, 당연히 우리나라 사람들 보다는 중국사람들이 더 많을 것입니다. (쪽수도 더 많으니깐요!) 하지만 단순히 어떤 역사를 이룬 사람들의 피를 더 많이 이어받았다고 해서 그 역사의 정통적인 계승자라고 주장하는 것이 옳을까요?

       

      저는 그렇게 이야기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  역사를 사랑하고 진정으로 계승하고 느끼고 있는 이들이 지금은 사라져간 나라들의 진정한 계승자라고 보는 것이 옳지 않을까요?

       

      중국인들은 요하 주변이나 만주지방에서 명멸하였던 민족과 국가들을 어디까지만 ‘지방정권’ 혹은 ‘주변부’로 이야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요하 주변이나 만주지방에서 있었던 나라들과 민족들을 우리들의 직계조상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과연 어느 쪽이 그 역사의 주인이 되는 것이 옳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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