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부터 명문대학의 마크가 하나의 상표로 전락해버렸나?

언제부터 명문대학의 마크가 하나의 상표로 전락해버렸나?

  • #19741

    어느날 아무 생각없이 유튜브를 보다가 영상의 제목이 ‘서울대vs연세대vs고려대 세 학교가 춤을?’라고 써져

    있는걸 보고 문득 의문이 들었습니다.

     

    ‘표면상으로는 사실 크게 문제 될게 없어보이면서도 왜 나는 불편하다고 느끼는걸까?’

    ‘열등감에 의한 무의미한 감정일까?’

    ‘내가 똑같은 명문대생이었어도 지금처럼 생각이 들었을까?’

     

    일단 제 자신에 대해 문제가 있는지 먼저 고심을 해봤습니다. 만약에 이 것이 단순한 열등감이었다면

    제 스스로 인정하고 넘어갔을테지만 아무리 봐도 이 것은 개인과 소수에게만 끼치는 영향이 아니라고

    판단이 들었기 때문에 더 많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티비 속의 아름답고 멋진 연예인이나 배우들을 보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나도 저렇게 되고싶다’, ‘나도 저런 외모를 갖고싶다’ 가 아마 대부분일 것입니다.

    이 것이 사람의 기본적인 심리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똑같을 수 없는건

    자연의 이치이지, 불공평이나 불평등에 의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 이유로 누군가가

    불행하고 불평등해질 이유 또한 없어야만 합니다. 그런데도 현실은 성형수술로 하여금

    사람들이 연예인처럼 살 수 있게 유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이뻐지고 잘생겨지는게

    나쁘다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어쩌면 이 것이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하나의 요소일 수도

    있다라는게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같은 이치로 명문대의 상표를 내걸고 사람들의 환심을 사는 것이 과연 사회적으로 좋은

    파장을 일으키는 것인지 저로서는 이해가 안되는 것입니다. 현 시기는 아이들의 교육과

    피튀기는 입시 경쟁의 논란을 두고 민감한 시기입니다. 이걸 보며 초중고 아이들이

    주로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단순히 춤을 추는 것에만 관심을 가진다고 하는건 말이 안되는 얘기죠.

    이런 영상의 타이들이 아이들에게 명문대와 완벽함에 대한 환심을 더 크게 가질 수밖에 없는 원인 제공을 한다는겁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것이 누군가의 자유를 침범하는 사회주의적인 사상이 아니느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자유는 늘 모든걸 허용하는 것도 아닙니다. 모든 것이 자유로웠다면 감옥도 필요없고 경찰도 있을 필요

    없었겠죠. 대부분의 인간은 늘 자유만을 원하고 자유에 대한 고찰과 책임에 대해선 생각을 안합니다. 그러면서 왜 자유를 뻇느냐고 아무렇지 않게 물어보곤 하죠.

     

    부족한 필력으로 어떻게든 열심히 적어봤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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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2

       

      어쩌면 그냥 지나쳤을 수도 있는 부분인데 그런 점을 캐치하셨다니… 부러운 통찰력을 지니셨네요.

      이 글을 보고 저는 이 문제에 대하여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보았습니다. 왜 영상의 제목에 특정 대학들의 이름이 언급된 걸까요? 그건 아마 특정 대학들의 이름만으로도 사람들의 흥미를 끌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니, 그 영상은 대학들을 상품화 하기보다는 사람들이 동경하는 대학 간판을 이용해 마케팅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현재 거의 모든 한국인들에게 명문대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우상이니까요. 어쨌든, 저는 이 상황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당신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대학 간판을 이용한 마케팅은 특정 대학을 부각시키며 대학의 서열화를 조장하니까요. 당연히 대학마다 차이점은 존재할 수밖에 없지만, 그 차이점이 우열을 나누는 기준이 되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두서없이 적어봤는데 제 의견이 잘 전달되었려나 모르겠네요 :)

       

    • #20131

      우선 대학교의 서열화, 상품화에 대해서는 저도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애초에 대학을 정하는 요인이 입결, 서연고 서성한 순이 아닌 해당 대학 혹은 학과의 전망, 다른 학교와 차별되는 이점과 특성 등이 되어야 옳은 것 같습니다. 무작정 ‘서연고 서성한 …’같이 대학 서열만 나열해서 판단한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관념과 실제 대학의 실상이 불일치할 수도 있겠죠.

       

      다만, 본문의 중반부부터 후반부까지 불평등과 자유에 대해서 논하는 것은 좀 위험할 수 있겠네요.

      인간은 본래 외모, 지능, 집안 등 조건의 불평등을 가지고 태어나고, 인생에서도 불평등한 결과가 많이 나타납니다.(다만 여기서 말하는 불평등은 불공정이 아닙니다. 예를들어, 어떤 아이는 시험을 잘보고 어떤 아이는 시험을 못보게되는 결과입니다.)

      이런 불평등한 결과, 조건이 때로는 사람들에게 불행을 안겨줍니다. 외모와 관련해서는 꼭 성형만이 아니라도 외모가 뛰어난 사람을 부러워하거나 그에대해 열등감을 가지게 됩니다.

      이는 외모만이 아니더라도 재력, 능력, 학식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불행을 안겨주는 이런 불평등이 과연 옳지 않다고 볼 수 있는 지에도 의문입니다.

       

      사람들을 어떤 능력의 측면에서 나열했을때, 필연적으로 어떤 사람은 앞에 서있고 어떤 사람들은 뒤에 서있습니다.

      앞에 있는 사람들은 우월감과 안도감, 뒤에 있는 사람들은 불행과 열등감을 느끼게될 수 있겠지요.

      여기서 뒤에 있는 사람들이 불행을 느낀다고 앞에 있는 사람들을 억지로 뒤로 밀고, 뒤에 있는 사람들을 억지로 앞으로 민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렇게 된다면 앞에 있는 사람들은 열심히 더 노력해도 성과물이 그에 대응하지 않기에 진보를 향한 동기가 사라지게됩니다. 마찬가지로 뒤에 있는 사람들은 굳이 더 노력하지 않아도 어느정도의 성과물이 지급되기에 동기가 사라지게됩니다.

      결국 앞에 있는 사람들에겐 자신의 위치를 지키거나 발달시킬 충동(동기)를 없애고, 뒤에 있는 사람들에겐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충동도 마찬가지로 없애버립니다.

      결국 사회의 발전, 진보의 큰 원동력을 없애버리는 꼴이 되겠지요.

       

      마지막 문단에서는 무정부주의에 대한 비판을 잘 써주신 것 같습니다.

      다만, 자유주의에서도 자유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정하냐에 대한 고찰이 많이 이뤄진 것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고 통화주의, 자유주의로 대표되는 밀턴프리드먼의 ‘자본주의와 자유(책)’, ‘https://youtu.be/cUYwlFUCHXs, 자유주의에 대해(영상)’을 시청하시는 것도 도움이 되시겠네요.

       

    • #20136

      익명

      불평등에 논하는 것과 자유에 대해 논하는 것이 왜 위험한가요? 당신이 추종하는 사회기득권의 권익에 위배되기에 그들의 기득권 유지에 위협이 되기에 위험하다는 건가요?

    • #20172

      솔직히 요새 학문을 하러 대학 가는 사람이 얼마나 있나요? 절대다수가 높은 소득과 사회적 지위를 위하여 대학을 가죠. 그게 현실입니다.

    • #20341

      이공계 대학원생 입장에서 글을 써보겠습니다. 학벌/기득권 이러한 것들은 아직 잘 모르겠군요.

      다만 과학적 연구 역량 이라는 지표만을 한정시켰을 때,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대학 순위(SKP… 로 시작하는 그것)가 상당히 임팩트가 있으며, 그 구성원들과 단체가 이러한 인식에 맞는 역량을 보여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는 현실적으로 정부가 대규모 과학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보조금을 지원해주는 대학 리스트만 뽑아 봐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막말로 처음 들어보는 대학에 국익에 상당히 영향을 미치는 프로젝트에 참가하라고 정부가 지원금을 주진 않습니다.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있는 그러한 명문대의 연구실에 지원금을 주죠.

       

      물론 명문대가 아니라고 연구를 못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프로젝트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연구실의 장비 및 소속 교수와 대학원생들의 우수성입니다…

       

      당장 SCI(E)급 논문을 뽑아내는 대학 리스트가 얼마나 되는지 보세요. 그 순위(예를 들어, 교수당 논문 피인용 수 등)를 매겨서 정렬을 해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명문대 순위대로 얼추 들어맞습니다(완벽히 같지는 않습니다).

       

      삼성 무선사업부에서 AI기술 박사급 연구원을 뽑는데, 당장 어느 대학 출신을 선호하겠습니까?(물론 논문 먼저 봅니다 ㅎㅎ)

       

      말이 좀 길어졌는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적어도 과학기술 연구 분야에 있어서 대학들의 간판(대중들이 인식하든 기업들이 선호하든)은 그 역할을 수행한다는 말입니다. S대가 비이공계 분야에서도 압도적이지만 이공계 분야에서도 탑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사람들의 스테레오 타입도 아니고 학벌때문도 아닙니다. 적어도 이공계에서는 비교할만한 요소를 뽑아낼 수 있어서 그럴 지도 모르겠지만요.

       

       

    • #21426

      위계질서는 필요하다.

      1. 더 좋은 결과를 고용자로서 얻고싶기에 그 인물의 과거를 바탕으로 형성된 지위, 돈, 명성, 학벌 등으로 구분하여 좋은 결과를 만들기 때문이다.

      2.자본주의 사회에서 더 좋은 수행자를 구하기 위해 반대로 주어야 할 무언가를 구해야 하기에 또 이에 따라 고용자 역시 또 다른이의 수행자가 또는 생산자가 되어야한다.

      3.도전자에게도 동기를 부여한다. 만약 위계질서가 없다면 고용자는 더 좋은 적임자를 구별하지 못 할 것이고 좋은 적임자는 오히려 보상을 받지 못하며 성취감이 줄어든다.

      결국 고용자와 수행자 모두 동기가 커져 맡은 일을 잘 성취하여 사회를 발전시킨다.

       

      앞선 대학의 서열도 따라서 필요는 하다고 생각하나 문제는 서열에따른 열등감과 우월감이다.

      위계질서와 열등감, 우월감은 지금까지 같이 존재했지만 무조건은 아니다. 그리고 열등감과 우월함이 항상 나쁘지는 않으나(하나의 동기도 된다.) 현대인들 다수가 이로 인해 의지가 자존감이 사라진다. 능력주의 사회에서 그들의 실패는 “발전의 여지”가 아닌 “낙오의 낙인”이다.

      능력 중심의 사회에서 명문대생에대한 시선은 노력과 능력에따른 당연한 자격이나 지방대생에 대한 시선은 패배자이고 게으른 존재다. “승자”와 “패자”로 나뉜단 말이다. 하지만 의문이다. 노력하는 이가 칭찬받아 마땅한 사람이긴하나 노력하지 않는 이가 한심한 존자일까? 노력은 하지 않지만 결과를 원하면 그럴 수 있다. 그것은 욕심이니까.

       

      하지만 모두가 그렇지는 않다.

      누군가 학교는 그저 사회에서 무시받기 싫어서 다닌는 공간, 친구와 놀기위해 만나는공간, 도망치고 싶은 곳, 무언가로부터의 도피처, 공부하는 곳…다양한 가치를 가지고 온다. 대다수가 사회적 인정을 원하기에 공부도 잘하면 좋겠지만 개인마다 더 다양한 우선순위와 생각, 가치관을 가진다. 단순히 다른 꿈을 가진다는게 아니다. 그걸 넘어서서 삶의 추구방식이 다르다.

       

      훌륭한 결과는 우리가 존경해 마지않는 노력과  인내에서만 오는게 아니다.재능과 운, 환경 등 다채로운 요소들에게서 온다. 하지만 다수의 “승자”들은 자신들의 성공이 오롯이 자신의 덕이고 싶어한다.

      그럴만해서 그렇다는거다. 반대로 “패자”들은 전부 게으르고 한심한 존재다. 이들은 “승자”보다 열등하다.

      패자들은 할 말이 없다. 비록 가난하지만 재능이 없지만 환경이 나쁘지만 그래도 자신들이 사는 세상은

      “노력에따라  능력에 따라 얻을 수 있는 능력주의 세상”이기에 자신의 잘못이다.

       

      개인적 사정때문에 속도가 느려도 뚜렷한 동기가 없어서 필요를 못 느껴서 등의 이유로 “패자”가 되는 이들은 자신 역시 세상에 맞추어 본인의 성장보단 등수에 초점은 두고 빨리 나아갈려고 만하나 당연히 따라 잡지못하고 본인을 스스로 낙오자로 낙인을 찍는다.

       

      이 글에서는 능력주의의 단점을 위주로 했지만 이 모든걸 상쇄하고도 남을지도 모르는 장점 역시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이 사단의 중요 요소라고 생각해 이렇게 서술했다.

      • 이 답변은 banana에 의해 3 weeks, 2 days 전에 수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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