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하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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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6학번으로 대학을 다니고 있는 21살 남자입니다.
저는 예전부터 소심했었어요.
어렸을때부터 가정사로 인해 혼자 있을때가 많았습니다.친구라 해봤자 같이 다니는 2명정도 밖에 없었고(물론 많이 친했습니다.)
항상 의기소침하고 눈치없고, 뚱뚱하기까지 해서 친구들이 많이 무시했었습니다.
중학교1학년땐 더욱 심했고요. 왕따에 책셔틀까지 했었네요 ㅋㅋㅋㅋㅋ중2때부턴 인도에서 국제학교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19살까지 있었는데, 인도에서는 잘지냈었어요. 인도애들이 다 순진하고 착했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인도에 있을때까 제일 좋은 기억이네요.
막상 인도에 있었을땐 계속 한국가고싶어서 말썽 피웠었지만..19살때 중도포기하고 검고치고, 갈대학이 워낙 없으니깐 재수학원에서 1년 재수하고..
그렇게 해서 올해 대학에 들어왔네요.여기서도 별로 상황이 좋지 않아요.
문화차이도 있고, 애들이랑 코드도 달라가지고 잘 못어울리고 있습니다.절 챙겨주는 동생이 두명있어서 그나마 정말 다행이네요 ㅋㅋ
오늘 인도에서 알게된 한국친구를 만났습니다.
그친구 보니깐 제가 더더욱 초라해 보이네요. 분명 비슷한 환경이였는데 누구는 잘지내고, 누구는 적응도 제대로 못하고…단순히 친구를 만들지 못해서 암울한게 아니에요.
저는 항상 뚱뚱했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게으름 피워가지고 주어진 일을 제대로 못했습니다.그런 사실을 잘 알고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달라진건 없습니다.
전 여전히 뚱뚱하고, 여전히 게으름 피웁니다.이런식으로 계속 살아간다면 대학이 아닌 인생 자체가 문제가 될것을 잘 알면서도, 저는 스스로 변하는것이 너무나 귀찮습니다.
분명 마음속에 큰 꿈과 바뀌고자 하는 열망, 분노는 가득한데..
왜 저는 계속 게으름 피우고, 계속 오늘 할일을 미룰까요?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은 불행합니다.
하지만 문제가 무엇인지 잘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행동하지 않는 사람은 더더욱 불행합니다.
현재 자신이 처한 불행한 상황에서, 자괴감까지 받아야 하거든요.정말 제 자신이 너무나 한심합니다.
주위를 보면 정신차리고 독한마음을 먹어서 스스로를 더 나은 환경에 갖추게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왜 저는 그사람들처럼 하지 못할까요?인터넷이란 세상속마저 소속된 곳이 없어 여기에 올립니다
인터넷에서라도 이런말들을 할 수 있으니 그나마 마음이 편하네요 ㅋㅋ기분나쁜 푸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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