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거꾸로 교실
"거꾸로 교실"디베이터분들은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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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16일 11:56 오후 #9708
얼굴책을 훑어보다 ‘거꾸로 교실’이라는 교육정책을 발견했어요.
아직 우리나라에 그렇게 확산되지 않은 프로그램인데, 참 좋은 것 같아요.
(이것은 요약본입니다. 더 자세한 정보를 보고싶으시다면 유투브에 ‘거꾸로 교실’을 검색해 주세요^^이런 문제점이 있을 것이다,
이는 이렇게 해결하면된다 등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많은 생각을 적어주세요!!
(만약 디베이터분들의 생각이 긍정적이시라면 울학교 교장쌤께 말씀드려보려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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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17일 12:20 오전 #9711
제 생각에 가장 큰 문제는
아이들이 스스로 집에서 강의를 먼저 봐야하는데
요즘 애들은 매일 학원가느라 바쁘니까, 강의를 볼시간이 없다는 것이 문제가 되겠네요.아마도 저 학교에서는 실행 1학기전에 먼저 알려주어 조금 그런 것을 완화한 것 같은데..
서울에서 저런 것을 한다면 학원때문에 실행이 잘 되지 않을 수도 있을것같아요.
(인터넷에서 보니까 한 강의시간이 20분 정도이던데 6, 7교시면 2시간 넘게 투자해야겠네요..)근데 거꾸로 교실은 학교가 일종의 문제를 풀고 이야기하는 학원의 형식으로 바뀌어서,
학원에서 내신을 준비하는 시간을 없애면 괜찮을지도 모르겠네요. -
2015년 6월 17일 12:48 오전 #9713
와 공교육에서 이런 시도를 하고 있는거 자체가 놀랍습니다ㅋㅋ
이거 좋은 자료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예 모르고 있었던 새로운 공부와 수업방법이네요
역시 현행 공교육시스템에는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면서
한계점을 극복할 좋은 대안인거 같네요
재미있게 봤습니다 ^^-
2015년 6월 17일 8:52 오후 #9718
canete님 께서, 이 정책을 시행할때 생기는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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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17일 9:33 오후 #9719
혹시 동영상을 볼 여건이 안되시는 분들을 위해, 그리고 거꾸로교실 방식에 대한 제 생각을 정리해보는 데 의의를 두고 내용을 써봅니다.
거꾸로교실이란 흔히 ‘진도 빼기’형식의 교육, 즉 교사가 수업시간 내내 자기 할말만 하고 마치던 기존 수업내용은 10분 정도 길이의 동영상으로 압축하고, 학생들은 압축된 내용을 집에서 미리 본 다음에 실제 수업에서는 동영상을 시청한 학생 개개인마다 이해도가 다르므로 각자 개인의 이해도에 기반한 맞춤형 수업을 하는것으로 대체하는 것입니다. 즉, 진도는 집에서 나가고 그 진도분량에 대한 개별적인 보충과정이 학교에서 진행되는 것입니다.
장점으로는 먼저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아이들도, 예를 들자면 동영상을 미리 보지 않고 수업에 임하는 아이들이 있어도 실제 수업시간의 10분 정도만 아이들에게 동영상을 볼 시간을 준다면 나머지 시간은 거꾸로수업이 지향하는 학생 개인의 이해도에 따른 맞춤형 교육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되겠습니다. 또한 교사들이 학생 개인에 맞춰진 수업을 하다보니 자신이 수업의 혜택을 오롯하게 받고 있다고 느껴 수업에 대한 참여도가 기존 ‘진도 나가기’형태의 수업보다 월등히 높다는 것도 장점이 되겠습니다. 교사들은 당연히 이러한 학생들의 변화에 긍정적인 자극과 동기부여를 받을것이구요.
영상에서 이러한 거꾸로교실의 난관은 교사들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가의 여부에만 있다고 하는데 저는 여기에 몇가지를 덧붙이고 싶네요. 제가 교육학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어서 쓸데없는 걱정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한번 써보겠습니다.
처음으로 든 의문. 이 수업이 과연 수리영역에서도 기존 수업에 비해 효과가 있을까요? 수능을 준비해야하는 고등학생들에게 있어서 개개인의 문제해결능력이 변별력으로 가장 크게 작용하는 과목은 아마도 수리영역일 것입니다. 이 수업에 모든 학생들의 이해력에 기반한 수업을 진행한다면 과연 50분 안에 수업을 마칠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두번째로 동영상 시청에 필요한 장비의 확보입니다. 학생에 따라 집에 태블릿을 마련할 여건이 안되는 학생도 있을 수 있는데 이럴경우 수업을 미리 시청하지 않아서 학교에서 동영상을 봐야할 경우가 생기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러므로 이에 대비해 pc에 기반한 온라인수업환경도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는 10분으로 수업을 압축한 동영상을 제작해야하는 교사들의 부담입니다. 핵심부분을 10분으로 압축하고 학생들간의 이해력차이에 따른 예상대책을 미리 준비해야 할텐데, 아마도 기존의 진도빼기방식보다는 수업준비시간이 더 늘어날 것입니다. 지금도 행정업무때문에 교사 본연의 가르치는 일에 시간을 쏟기 어렵다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거꾸로교실을 시행하기전에는 교사들의 행정업무를 덜어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이런 우려들에도 불구하고 그 취지는 대단히 혁신적이고 또 기존수업에 비해 효율적인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과연 거꾸로교실이 한국에 정착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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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18일 7:09 오후 #9751
sam님께서 제기하신 첫번쨰 의문,
“수리영역 수업을 모든 학생들의 이해력에 기반한 수업을 진행한다면 과연 50분 안에 수업을 마칠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저는 왜 이해력에 기반한 수업을 하면 50분안에 수업을 마치지 못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학생들이 가정에서 개념을 이해하고, 학교에서 선생님의 숙제(문제)를 풀면서 다시 이해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거꾸로 교실입니다.
그리고 모르는 것은 학생들의 수준마다 다르므로, 선생님이 학생의 질문을 답해주면서 개개인의 수준에 따라 가르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수업시간을 오버한다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영상에서 봤듯이 수업은 시간에 맞추어 끝났습니다.)
게다가 수학은 개념보다 문제를 풀어보면서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함으로, 거꾸로 교실의 효과가 매우 좋은 것이라 생각됩니다.두번째 의문,
pc에 기반한 온라인수업환경은 유투브에 강의를 올린다면 강의를 누구나 쉽게볼 수 있겠죠.
모르면 다시 보기도 하고요.세번째 의문,
“핵심부분을 10분으로 압축하고 학생들간의 이해력차이에 따른 예상대책을 미리 준비해야 할텐데, 아마도 기존의 진도빼기방식보다는 수업준비시간이 더 늘어날 것입니다.”
우선 이 영상을 봐주십시오, 고1 과학선생님이 개념을 20분의 동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이것을 보신다면 동영상제작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학생들간의 동영상에 대한 이해력차이, 우선 동영상은 기본개념을 강의 하는 것입니다. 심화는 학교에서 문제를 풀며 알게되지요.
그런데 좀 떨어지는 학생(?)은 못 이해 할 수도있겠는데, 그런 좀 떨어지는 학생들을 쫌 하는 학생과 미리 멘토와 멘티관계를 맺어 사이간에 소통이 되게하거나, 학교에서 문제를 풀고 질문 함으로써 해결된다고 생각합니다.선생님들의 영상 준비 시간, 이를 꼭 학기 중에 제작해야 할까요? (좀 힘드시겠지만)방학같은 쉬는 날에 미리 만들어 놓으시면 안될까요?
그리고 영상은 교과서나 내용이 바뀌지 않는 이상, 다시 제작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다음학년 정도 까지는 영상을 사용할 수 있으실 겁니다. -
2015년 6월 18일 11:19 오후 #9764
의견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가 거꾸로 수업방식에 대해 전면적인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고, 다만 비판없이 이를 무작정 수용하는것은 경계하자는 의미였습니다.
1. 거꾸로 교실방법이 기존의 진도빼기 방식에 비해 학생들 개개인의 이해력을 향상시키는 데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학생들의 이해력을 평준화 하는 수업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고등학교 수학시간에 성적에 따른 분반을 실시해 우열반을 편성한다고 해도 결국 이해도의 차이는 학생 개인에게 큰 부분이 달려있는 것처럼 말이죠.
수업시간은 학생수나 수업이 요구하는 이해도같은 요인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40명 정도 있는 교실에서 수능 난제강의를 한다고 치면, 그리고 수업의 목표를 모든 학생들의 완벽한 이해에 맞춘다면 정규 수업시간에 이를 마칠 수 있다는 보장은 하기 힘들지 않을까요?2. 동의합니다. 이것 말고도 따로 거꾸로교실 동영상포탈을 개설해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편의기능을 제공하는 등의 방법도 있겠죠. 영상에서는 태블릿이 반드시 필요한것 같아 보여서 이에대한 개선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쓴 의문입니다.
3. 즉, 기존의 행정업무와 병행해도 교사들에게 별 무리는 가지 않는다는 말씀이시겠지요? 한번 만들면 교과서 내용이 바뀌기 전까지는 굳이 새로운 영상을 만들 필요는 적다는 것에는 동의해요. 다만 영상제작에 필요한 영상편집기술을 숙지하고 계신 교사분들이 있어야 영상을 만들 수 있지 않겠습니까?
멘토와 멘티도 학생 서로가 의욕적이면 눈에 띄는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정작 멘토나 멘티 둘 중 하나라도 학습의욕이 없다면 차라리 안한것만 못하다는 단점이 있지요. 거꾸로 교실영상에서는 아이들이 동기부여가 잘 되고 저절로 토론분위기가 형성되었다고 하는데… 솔직히 수능을 눈앞에 둔 학생들이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 멘토멘티방식의 수업이나 토론수업에 열의를 보일지는 또 다른 의문입니다.
글을 마치면서 다시한번 강조하자면 저는 위의 의문점들이 있으니 거꾸로교실을 실시하면 안된다 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것들을 짚고 넘어가야만 우리나라 학생들이 좀 더 효과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는것이 아니겠어요? 그리고 수능제도가 갑자기 급변하지 않는다면 토론수업이 주가되는 고등학교 교육은 아이들 수능공부 해야되는데 뭘 가르치고 있는 거냐며 치맛바람 휘날리면서 학교로 찾아오실 어머님들이 걱정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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