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이라면 공부를 최우선시 해야한다라는 주제에 반대측입장에서 반박할수잇나요?'에 답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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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72

어느 연예기획사에 캐스팅 제의를 받고 연습생으로 들어간 a양 데뷔는 하지 못한채 연습생으로만 16년을 보냈다. 그리고 그녀는 깨달았다. 이길은 내길이 아니라고… 그녀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밤무대 가수라도 해야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그 밤무대는 그에게 꿈을 펼치는 즐거운 장소가 될까요?

16년이라는 타의의 교육을 받고(유치원 제외) 사회에 던져진 우리… 회사조차 사회의 구조에따라 대기업을 희망해야 하는가? 그럴능력이 안되는 사람은 아무 회사라도 들어가야 하는가?

지금 돌아보면 자의는 아니었지만 저는 다행히도 대학 전공부터 원하는 방향으로 들어섰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서도 정해져 있는 길을 로보트처럼 가고 있었을뿐 정확한 내길을 찾기위해 많은 방황을 해야 했습니다. 그나마 구체적인 아이템을 잡기 시작한 것이 30대중반 40대후반이 되어서야 정말 내가 무슨일을 해야할지를 수입의 많고 적음과 상관없이 사명감을 가지고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제 50이 코앞입니다. 제대로된 길은 찾았으나 정신력과 체력 무엇하나 젊을 때 같지 않습니다. 제 주변을 보면 죽을때까지 자기가 진정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하기 위해 이땅에 태어났는지 모르고 가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그런면에서 이제라도 깨닫게 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늦었다는 느낌은 자꾸 저를 얽매입니다.

그러나 나의 젊음을 하얗게 불태웠던 독서실과 학교, 과외… 지금 내가 해야하는 일과 거의 상관 없이 너무 깊이들어갔던 국어, 수학, 영어, 제2외국어, 과학을 상식선까지만 배우고 나머지 시간을 나의 재능과 꿈을 찾는 일에, 그리고 앞으로의 전문성을 키우는데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 그리고 지금도 자신의 시간을 나중에 한번도 써먹지 못하고 기억도 하지 못할, 아니 어쩌면 취직도 하지못할 지식을 채우느라 허덕이는 아이들을 볼 때 드는 안타까움…그리고 수십년간의 입시위주의 교육이 낳은 병패들…그러나 그것을 알지도 못하고 알아도 고치려하지 않는 어른들…단순히 살인자 본인을 사형시키면 다시는 그런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것 같이 죽이라고 외치는 사람들…

학생도 인간이고 인간은 그 무엇을 최우선시 하기 전에 먼저 인간이 되는 법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최우선이 아닐까요?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나는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깨닫는 것이 병행되어야하며 만약 그것을 공부라고 한다면 공부가 최우선이요, 우리가 공부라고 부르는 것이 그것이 아니라면 그것을 최우선시하는 것은 한번뿐인 인생을, 다시 돌아가지 못할 그 아름다운때를, 기억하고 싶지 않은 어둠으로 밀어 넣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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