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중공업, 고구마 전무 논란 이어 근로자 ‘또’ 사망
▲ 현대중공업의 노사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노조가 홈페이지에 올린 사망사고 관련 자료와 일명 ‘고구마 전무’ 문건 ⓒ뉴시스, 현대중공업 노조 홈페이지
현대중공업이 일명 ‘고구마 전무’ 논란으로 노조와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근로자 사망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올해만 10명째다.
27일 오후 2시 10분경 울산시 동구에 위치한 현대중공업의 해양산업본부 협력업체 직원 이모(21)씨가 엘리베이터 시험 운전을 위해 내부 케이블 정리 작업을 하던 중 엘리베이터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씨를 발견한 동료 직원이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작업하는 도중 엘리베이터가 오작동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골리앗 프로젝트’로 불리는 세계 최대 원통형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인 골리앗 FPSO 작업장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현대중공업 노조원들은 지난 25일부터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고구마 전무’ 논란을 비롯해 이번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특히 노조 홈페이지에는 이 사고에 대한 사진과 함께 세부설명이 전해지기도 했다.
한편, ‘고무마 전무’ 논란은 현대중공업 노사협력실장이 노조원들을 삶은 고구마로 비하하는 내용의 문건이 공개되면서 벌어진 파문이다.
이 문건에는 지난 11월 6일 열린 ‘노사과장회의’에서 A전무가 “고구마 삶을 때 젓가락으로 많이 찌른 고구마가 더 달다”며 “사람도 안될 것 같아도 계속 이야기 하면 된다”고 노조를 비유한 내용이 담겼다.
이 문건에 따르면 A전무는 “파업에 참가하는 인원에 대해서는 법률적으로 제재를 가할수는 없지만 의지를 가지고 이유 불문하고 온몸으로 막는다면 못할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사장님이 의지가 있고, 최고 경영층의 의지이다”며 “파업참가자들은 철저하게 댓가를 치러야 한다. 협박이라고 주장해도 상관없다”는 말도 해 노조와의 마찰이 일고 있다.
출처 : [불만닷컴]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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