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베이비 활용 허용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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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ussion
디자이너 베이비(Designer Baby)는 문자 그대로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디자인한 아기를 말한다. 인간의 탄생에 관여하는 것은 신의 영역 혹은 알 수 없는 유전자의 조합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제 유전공학의 발달로 직접 원하는 스타일의 아기를 태어나게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성별을 선택하는 것은 물론이고, 피부나 머리카락 색깔까지 디자인해서 아기를 낳을 수 있다. 이미 1999년에 <타임>에 소개될 만큼 오래된 기술인 디자이너 베이비는 20년이 지난 시간 동안 꾸준히 발전해서 지금은 얼마든지 실현 가능한 기술이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상용화되진 못하고 있다. 인간이 인간을 만들 수 있느냐는 점에서 윤리성 논란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pros opinion
a. 진보는 인간의 본성이다.
더 다는 사람이 되려는 것은 단순한 욕심이 아닌 생존본능이다. 그렇게 해서 인류는 선사시대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진화하고 진보해 왔다. 그중엔 자연스럽지 못한 모습도 있다. 가령, 과한 운동이나 다이어트는 건강을 넘어 미적인 차원에서 돋보이려는 노력이다. 성형수술이나 문신도 마찬가지다. 하루에 10시간 이상 공부하는 학생과 노동하는 직장인의 삶 역시 자연스럽지 않다. 당연히 윤리적인 모습도 아니지만 누구나 그렇게 산다. 디자이너 베이비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엔 어색하고 논란도 되지만, 결국 태어난 아이와 태어날 아이라는 차이가 있을 뿐 더 나은 존재가 되려는 노력이라는 점에서 동일하다. 차라리 태어난 아이들의 인권이나 노동권 등을 지키는 게 더 윤리적인 일일 것이다.
b. 질병 예방과 평등권에도 긍정적이다.
디자이너 베이비는 단순히 아이의 외적 모습만을 바꾸는 기술이 아니다. 유전공학은 불가피하게 가족으로부터 물려받아야 했던 질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질병 외에도 인간의 삶에는 유전적으로 결정되는 요소가 매우 많다. 여전히 피부색 때문에 일어나는 차별이 있고, 지능이 높거나 신체 능력이 우월해서 누군가는 더 쉽게 성공한다. 그들 역시 노력했겠지만 같은 노력을 했을 때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점은 분명하다. 디자이너 베이비는 이런 유전적 차별을 개선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다. 초기에는 비용 때문에 부유한 사람만 혜택을 누리겠지만, 점차 활성화되면서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
cons opinion
a. 인간의 가치를 파괴한다
윤리적 논란은 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인간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등장했다. 출생하기 전의 인간을 조정하고, 이후에도 필요에 따라 만들어간다면, 인간은 결국 기계와 다를 바가 없어진다. AI 로봇과의 차이가 사라지는 셈이다. 기술의 진보는 맹목적이어선 안 되고 인간을 위한 전제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때로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혜택을 포기해야 하는 이유다. 효율성만 생각하는 사회는 결코 인간을 위해 작동하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과 같은 시대에도 윤리적 가치가 필요한 것이다. 신을 위해 존재했던 중세 기독교나 지배자의 이데올로기인 유교의 윤리가 아니라, 인간을 위한 생명윤리를 재정립해야 한다.
b. 불평등을 확산시킨다
디자이너 베이비의 혜택은 특정 국가와 민족에게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보급률이 높아질수록 비용은 낮아지겠지만, 지금도 최신 기술을 저렴하게 이용하는 것은 선진국에만 국한된 이야기다. 제3세계에서는 여전히 아이들이 장시간 노동을 하고 기아로 죽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능, 체력, 외모, 건강 등을 개선하는 기술이 활용될 경우, 그러한 격차는 더 심해질 것이다. 모든 인류가 아니라 특정 국가와 민족에게만 혜택을 주어, 결과적으로 그 반대되는 국가와 민족에게는 불이익을 주는 기술이기 때문에, 디자이너 베이비는 지양되어야 한다.
Opin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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