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석은 결국 부조리의 공범자인가 – 용서받지 못한 자

[ - 디베이팅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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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ussion

대한민국에서 군대에 관한 이야기는 너무 흔해서 지겨운 주제이다. 그러나 가장 민감하기도 하고, 때로는 가장 심각한 주제이기도 하다. 국회법제사법위원회에 의하면 2012년부터 2016년 8월까지 군인 사망자는 476명이며, 이 중 65%의 사망자는 자살에 의한 것이다. 구타와 가혹행위에 의한 사망이나, 영화에서처럼 전역 후 그 후유증에 의한 자살까지 합치면 그 비중과 숫자는 더욱 증가할 것이다. ‘용서받지 못한자’는 지금은 여러 흥행작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의 데뷔작이자, 겨우 제작비 2천만원을 들인 영화학도의 졸업작품이라는 점에서 여러 화제를 불러오기도 했다. 영화 속 등장인물 중 태정(하정우)은 군생활을 나름대로 잘 적응한 인물이다. 태정은 영화 등장부터 상병 계급장을 달고 있어 특별해보이지만, 사실은 그에게도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훈(윤종빈), 승영(서장원)과 같이 어리바리하고, 부조리에 분노하던 이등병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대한민국의 군필자들은 모두 알고 있다. 나는 괜찮다를 되뇌이며 애써 태연하게 애인과 식사하는 태정에게 이 비극의 책임이 있는가. 그렇다면 결국 우리 모두는 공범자인가.

 

summary

용서받지 못한 자, The Unforgiven, 2005

드라마 121분 한국

감독 윤종빈

 

data

용서받지못한자(나무위키)

The Unforgiven(2005) – 인터넷무비데이타베이스, IMDB

[인터뷰]<용서받지 못한 자>윤종빈(2005.11.21, 맥스무비)

군사망사고현황(통계청,e-나라지표)

 

pros opinion

a. 우리 모두는 가해자다.

사회의 시스템은 구성원이 만들어간다. 비록 영화 속 사건들에 관한 가해자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결국 모든 구성원들에게 일말의 책임과 원인이 있음을 외면하면 곤란하다. 내가 직접 구타하지 않았다고해서, 내가 직접 명령하지 않았다해도, 결과에는 원인이 있기 마련이며, 그 원인에 동조한 책임은 우리 모두의 무게이자 몫이다.

b. 진정한 변화는 구성원 모두의 각성과 책임감에서 찾아온다.

국방부와 군간부의 명령으로 진정 바뀌는 것이 있을까? 결국은 그 명령에 관한 모두의 이해와 수긍이 결과를 불러온다. 군병영개선 운동 등 떠들썩한 손질에도, 매해 군 자살자와 사고자는 끊이지않고 존재한다. 어디선가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군관련 피해자들에게 우리는 아직 용서받지 못했다.

 

cons opinion

a. 패러다임과 시스템의 문제를 개인에게 지울 수 없다.

결국 영화속의 모든 등장인물은 직간접적 가해자이긴 하지만 그것은 개인의 힘과 의지로 거부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시스템의 문제가 있다고 해서 그 시스템에 소속된 이들을 비난할 수는 없다. 그들은 시스템에 동조한 것이 아니라, 적응했을 뿐이다.

b. 우리 모두는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이다.

군대의 문제는 말 그대로 필요악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군필자에게 무조건적으로 가해자의 멍에를 씌우는 것은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한 이들에 대한 몰이해한 모독이다. 정작 바꿔야 할 것은 바꾸지 못하고 병역자에게 그 책임을 나눠지우는 것은 가혹하다.

 

reference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한국민족문화대백과)


최초입장 결과 (9명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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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댓글 현황 (7개 주장)
71 29

  Opinions

  1. rosa3의 프로필
    Lv2 rosa3 님의 찬성 의견 - 5년 전

    대학 수업때 봤던 영화입니다.

    가슴 아픔과 동시에 모두의 무책임함이 느껴졌습니다..

    모두 다 같이 변하지 않으면 변할 수 없다는 말은, 결국 모두 다 같이 변하면 변할 수 있다는 말과 동일한 것 같습니다.

    개개인의 책임임을 명확히 인식하지않으면 변화도 없습니다.

    군대문제뿐 아니라 어쩌면 모든 부분에서 그럴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여자이지만, 저조차도 어쩌면 가해자로서 함께 고민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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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임성빈의 프로필
    Lv1 임성빈 님의 찬성 의견 - 4년 전

    군대는 한 나라를 다른 나라로 부터 전쟁시 지켜내거나 보호하기 위해 국가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따라서 전쟁시 일어날 상황을 대비해서 갖은 훈련과 철저한 규율속에 단련되어 간다. 그러나 그러한 훈련 속에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 행동을 하며 남을 폭행하거나 욕설을 하거나 고통을 가하는 그런 학대는 존재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군대는 총을 쏘는 방법을 배우고 긴급상황시 대피하는법이나 대포를 쏘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데 갖 들어온 신입에게 신고식을 하고 주기적인 폭력을 가하는 것은 대부분 일어나고 있다고 들었다. 군대는 나라를 지키기위해 만들어진것이다. 자신을 지키기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도 이러한 문제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속속히 나타날 것이라 예상된다. 이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며 군대에 오면 당연한 일이라고 자각하면 안되는 일이다. 당연한 일이라 생각되면 나쁜행동을 죄의식없이 무자비하게 행할수 있고 곧 그것이 문화로 자리를 잡게 되면 더욱이 심각한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상황을 제대로 잡고 고쳐나갈 수있는 방안이 나타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이상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남성 군인분들께서 이런일을 당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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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자쿰의 프로필
    Lv1 자쿰 님의 찬성 의견 - 4년 전

    저는 이 영화 주인공이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군생활에서 상황에따른 적절한 태도는 정말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군생활은 개인의 희생과 조직의 단결정신을 중요시 하는 집단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곧 전장에서의 승리와 직결되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물론 사람들이 개입하는 일들이라 여러가지 사건이 터지기도하고, 마찰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이 영화에서 주인공이 여자친구에게(여자친구가 아니더라도, 부모님, 친구 등) 애써 태연하게 취한 행동들은 올바르지 못합니다. 그것은 바로 주인공이 문제를 바라보는 주관이 애써 태연하게 넘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주인공이 어려웠던 상황을 많이 경험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상황에 따라 잘 대처했다고 보이는것이 어찌보면 자신을 희생해서 조직의 궁극적인 목표를 흔들림없이,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주인공이 위험을 가담하지 않는 존재가 된것입니다. 그것을 우리는 군생활에 적응했다고 합니다. 여자친구에게 태연하게 보인모습은, 말할 수 있는데 굳이 꺼내려하지 않고, 이야기를 꺼내지 않음으로서 기억하지 않아도 되고, 자신은 충분히 피해를 많이 받았고, 그 상황이 공포스럽고, 생각만해도 치가떨리고, 무식하고 등등.. 많은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켰다면 자기 내면에 솔직해져야지.. 없는취급하고, 숨기려고하는 모습은 참 저질스럽다고 생각합니다.

    0 0 답글
  4. hje2013의 프로필
    Lv5 hje2013 님의 반대 의견 - 4년 전

    자쿰님. 가혹합니다.

     

    주인공은 죄인이 아닙니다. 크게 못 난 사람도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사람일 뿐입니다.

    군대에서 벌어지는 모든 문제는 시스템의 문제이며, 그 시스템의 부조리로 인해 구성원, 특히 징병되어 다녀온 이들의 가슴에 대 못을 박을 자격이 이 사회에는 없습니다.

    저도 군대를 다녀왔고, 그 안의 많은 부조리에 눈 감았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동참했으며, 전역 후 안 좋았던 경험들조차 웃어넘깁니다.

    그렇다고 그 부조리에 찬성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단지 용기 없는 평범한 사람이기에 그 원치않는 부조리의 동참에 대해 가슴 한 켠에 ‘바뀌어야지..’ 하는 마음의 죄책감을 안고 있을 뿐입니다.

    나름의 크고작은 죄책감을 안고 있는 수 많은 저와 같은 군경험자들에게 너는 공범이다. 왜 바꾸지 못했나, 왜 외면했나? 하고 따지듯 묻는 것은 적절치 않아보입니다.

    말 그대로 그들도 피해자일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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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논리왕박사왕의 프로필
    Lv2 논리왕박사왕 님의 찬성 의견 - 4년 전

    찬성할수밖에없는 논란이라고생각됩니다.

     

     

    군대는 개개인 보다 단결정신 이 가장중요하기때문에 사람을 때리고 고문하고 욕하면서 괴롭히는걸 일종의 “단련”이라고부릅니다.

    그래서그런지 제 선배 아는 형들중에 군대갔다온사람들보면 “요즘군대는 군대가아니야 편안해졌다는 놈들 덜맞아서 그렇게된거라니깐” 이러는경우를 종종봤습니다.

    군대갔다온형 지인 아버지들보면 군대에서 덜길들여졋다고 폭력을 정당화시키는경우가 너무 심할정도입니다. 군대에는 여러사람들이 존재하는데 그런걸 무시하고 시스템적으로 말안들면 줘패라 까라면 까 라는시스템을 주입함으로서 내부안에서 바깥사람들이 모르는 전쟁이벌어지는거죠.

    거기에서 약한모습보이면 다음 괴롭힘타켓이 약한사람이되는거죠. 그냥 이거는 군대버전 집단괴롭힘입니다. 학교와다를게없어요. 계급만추가된거지.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아니라 그냥 내부안에있는사람이 되고마는것입니다. 이렇게되면 전쟁할때도 북한군인과 싸우는게아닌 내부사람들과 싸워서 개판이될것같습니다.

    더더욱심각한건 위엣사람들은 이걸 심각하게 안받아드린다는거죠. 오죽하면 군대오라고할땐 내아들 다치거나 죽을때는 남아들이라고합니까?

    또한 이게 얼마나 심하면 군대갔다온 밖에사람들까지도 똥군기시키면서 서로 싸움질합니까? 진짜 변해야됩니다 군대시스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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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Techniker의 프로필
    Techniker 님의 찬성 의견 - 3년 전

    영화 속에서 태정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부조리를 모르는 채한다는 점에서 도덕적으로 비난할 수 있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태정은 현실에서는 군대와 사회 모두에서 가장 ‘유도리 있게’ 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 폐쇄된 사회에서 부조리를 바꾼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당장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부조리를 바꾸는 것만 해도 온갖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 마당에,

    결국에는 모두에게 ‘적’으로 낙인찍히고 고립되는 일이 많습니다.

    한 해군 간부께서 군수비리를 밝혀내기 위해 분투했지만, 온갖 눈에 보이지 않는 수모를 겪으신 뒤

    결국 군에 대한 희망을 버리고 폭로하면서 군을 떠나야 했듯이,

    우리 사회는 아직 정의를 추구하기 위해 희생해야 하는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흔히들 불합리한 대상을 상대로 이에 저항하려는 것을 일컬어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어쩌면 태영처럼 눈 앞에서 벌어지는 부조리를 해결하기 위해 위기를 겪느니,

    이를 모면하는 것이 어쩌면 가장 모범적인 정답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태영처럼 묵인하고 방관하다 보면, 결국 또다른 지훈같은 피해자를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는 태영은 부조리에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부조리의 가장 큰 공범일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군대가 타의나마 자의나마 조금씩이나마 민주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입니다.

    진담이든 농담이든, 20대 남성들이 대부분 겪어야 하는 2년 군생활이

    몇십년씩 평생 사는 인생 전체를 두고 보면 별 것 아니라는 말도 있지만,

    일부 대학교의 서열문화, 학교의 체벌, 직장의 권위적인 문화 등 모두 군대와 깊게 연관된 문화라는 것에 알 수 있듯이,

    아직까지도 군사문화가 우리 사회에 짙게 남아있는 상황에서 이는 다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지금 당장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할지라도, 조그만 계란이 모여서 바위를 굴러가게 하다보면,

    언젠가는 또 다른 선배가 될 ‘태영’이 부조리의 공범이 되는 일도 없어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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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wntjrdlf의 프로필
    Lv1 wntjrdlf 님의 반대 의견 - 2주 전

    저희 나라는 상당히 단기간에 빠른 발전을 이루었고  필연적으로 목표를 중시하며 직원들은 하나의 기계처럼 움직일수 밖에 없었죠.

    공장 뿐만 아니라, 학교, 가정까지이런 문화가 기본적의로 깔려 있고 제일 심한 곳이 군대이죠.

    하지만 전체의 목포보단 개인을중하는 사상이 주류가 되고 있고 그걸 반영 하듯 실제로 옛날에 비해 군대 문화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고,  계속 진행 되고 있다고 봄니다.(조금 과할정도로)

    결론적으로 현재 군복무중인 젊은 분들은 긍정적 문화를 만드는데 공로를 하고 있다고 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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