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필리버스터 1일 중단키로 결정

[ - 디베이팅데이 ]

필리버스터

▲더불어민주당(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테러방지법 국회 본회의 직권상정 처리 방침을 밝히자 이를 막기 위해 시작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내달 1일 중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밤 심야 비대위원회의를 열어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필리버스터를 7일만에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이종걸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에게 테러방지법 독소조항을 보완하는 수정안을 관철시키지 못한 만큼 필리버스터를 계속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비롯한 비대위원들은 선거구획정안이 국회에 제출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선거법 처리에 응하지 않고 필리버스터를 계속 이어갈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인 대표는 “필리버스터를 이제 중단했으면 좋겠다”며 “차라리 테러방지법의 문제를 유권자에게 알려서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여기서 필리버스터를 더 하면 선거가 이념 논쟁으로 간다”며 “경제 실정을 이야기할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노리는 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이 원내대표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필리버스터 중단 여부에 대한 결정을 이 원내대표에게 일임한 바 있다. 이 원내대표는 1일 오전 9시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필리버스터 중단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의원총회 개최 후로 연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영선 비대위원이 마지막 필리버스터 발언을 하고 국민의당과 정의당에도 발언 기회를 제공하자는 것에 합의가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항의 차원에서 본회의에서 당의 입장을 반영한 테러방지법 수정안을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선 비대위원은 이날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굉장히 아쉽지만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개성공단 문제나 테러방지법 등 경제실정을 덮기 위해 이념 논쟁으로 몰아가고 야당 뒤집어씌우기를 하고 있는데 그것을 알면서 그런 쪽으로 호응해줄 수는 없지 않냐는 의견이 강했다”고 전했다.

야당의 필리버스터 중단에 따라 이르면 1일 국회 본회의에서 선거구획정을 위한 공직선거법과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등 쟁점법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출처 :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
http://www.polinews.co.kr/news/article.html?no=26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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