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혐오의 해결책은 남성혐오? 메르스갤 사태는 정당한가?

여성혐오의 해결책은 남성혐오? 메르스갤 사태는 정당한가?

  • #9982

    먼저 주제건의에 감사드립니다.

    메르스갤러리에서 벌어진 남성비하, 내지 남성혐오의 글들은 재미의 수준을 넘어서 우리 사회의 도 넘은 이성혐오의 한 단면임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단지 메르스갤러리의 남성혐오는 정당한가. 라든가 여성비하, 혹은 남성비하는 정당한가. 라는 주제는 누가보아도 ‘정당하지 않은’ 행위라고 생각할 문제라서 그 자체를 토론주제로 삼기엔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단, 말씀대로 이성혐오의 문제가 사회적으로 심각한만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주제를 신중히 고민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9983

      ‘혐오를 혐오로 맞서는 것은 옳지않다’ 는 것이 관리자님과 저의 ‘상식’ 이라면
      지금 대한민국은 상식이 실종된 사회입니다.

      제 예상으로는 이 주제를 공식주제로 올린다면 ‘찬성’ 의견이 적지 않을것이라 봅니다.
      당한것은 똑같은 방법으로 되갚아줘야 한다는 멘탈리티는 비단 이번 메르스갤러리 사태에서 비롯된 성갈등 문제에서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계와 사회 전반에서 폭넓게 지지받아온 관념이니까요.

      당연한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면 문제가 일어날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언제고 한번 심각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 아닌가 싶습니다.

    • #9985

      sam

      심정적으로는 대한민국사회에서 눈에눈 눈, 이에는 이라는 식의 생각이 팽배하다고 하더라도 사실 이성적으로 접근하면 사람들이 이성혐오에 대해서는 말씀하신 대로 ‘당연한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될겁니다.

      저는 이성혐오가 정당한 것인가, 라는 토론주제보다는 대한민국의 이성혐오는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는가? 라는 토의주제가 더 적당하다고 생각하는데 궁금이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9991

      ‘다들 그것이 잘못된것을 알지만, 그저 감정에 휩쓸려서 행하고 있을 뿐이다. 모두 그것이 잘못됐다는것 정도는 알고있을 것이다.”
      이것은 상식이 통하는 사회에서 통용되는 가정일 겁니다.
      지금 그들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가 ‘정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약 2시간여 댓글로 대화를 나눠보니, 진실로 그렇게 믿고있더군요.
      과연 상식의 작용을 바라며 이를 공론화하지 않는것이 좋은건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이 주제를 펼쳐놓으면,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말씀하신 이성혐오의 근원에도 접근하게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원이 어떠한지와는 별개로, 지금 당장 우리가 직면한 이 사안의 심각성도 간과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눈에눈 눈 이에는 이’ 가 ‘정의로운 것’ 이라 믿는 한국사회의 기괴한 멘탈리티를 더 중점적으로 다뤄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 #9998

      sam

      당연히 이성혐오행위를 적극적으로 하는 커뮤니티의 사람들은 진실로 그렇게 믿고 있겠지요. 저는 다만 실제 사회구성원 모두의 의견을 종합했을때도 과연 이성혐오에 대한 해결책으로 보복심리가 제시될까? 라는 의문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여기서 슬픈점은 남성혐오가 대두되고 나서야 기존의 여성혐오에 침묵하고 있던 사람들도 이성혐오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는 점이죠.
      의도하든 그렇지 않았든 메르스갤의 남성혐오적 발언들 덕에 이성혐오에 대한 공론의 장이 열리게 된 셈입니다.

      생각해보니 디데이에서 이성혐오는 정당한가라는 주제로 찬반토론을 시작해도 그 결론은 궁금이님이 말씀하신 이성혐오의 근원에 접근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거라고 예상되는군요. 이 주제로 토론이 시작될지 그렇지 못할지는 전반적으로 디데이 운영진분들께 달려있습니다만… 하게 된다면 저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 #10018

      사람들이 기존의 여성혐오에 침묵하고 있었다는 것은 잘못된 가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남성중심 사회에서 현대사회로 넘어오면서 세계적으로 여성혐오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이미 일반화된 상식이고, 혐오발언은 이유에 관계없이 나쁜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모두 여성혐오에 대해 배척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침묵’ 일까요? 여성혐오는 여성 스스로가 풀어야 할 ‘그들의 문제’ 이고, 이에 대해 일반 남성들이 ‘공통된 배척감’ 을 공유하고 있었다면, 이는 충분히 도움을 준 것일텐데, 이것이 어째서 ‘침묵’ 일까요?

      그럼 여성혐오 문제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는 일반 남성들이 들고일어나 데모라도 했어야 하는걸까요?

      여성혐오자들에 맞서 싸워야 하는 ‘주체’ 는 ‘여성들 스스로’ 입니다. 다른 그 누구도 될 수 없지요.

      그들의 투쟁에 대해 암묵적으로 지지하고 동조해주던 ‘일반 남성들’ 이 어째서 ‘침묵’ 한 것이 되는지,
      심지어 싸잡아서 ‘남성혐오’ 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지금 일부 여성들에 의해 행해지는 남성혐오 행위는 그 어떤 방향에서도 동의받기 어려워 보입니다.

    • #10024

      sam

      여성혐오를 극복하려는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침묵하지 말고 우리를 도와달라’라고 말한다면 이는 여성혐오에 맞서싸우는 주체로서 온당하지 못한 일일까요?

      “나치가 공산주의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다.

      그 다음에 그들이 사회민주당원들을 가두었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사회민주당원이 아니었다.

      그 다음에 그들이 노동조합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다.

      그 다음에 그들이 유대인들에게 왔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다.

      그들이 나에게 닥쳤을 때는,
      나를 위해 말해 줄 이들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나치가 그들을 덮쳤을 때’라는 이 유명한 시의 내용을 남성의 관점에서도 다소 무리하게나마 확장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혐오 발언이 여성에게 행해졌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여성이 아니었다.

      단순히 이성혐오에 대한 배척감을 지니고 있었다, 라는것만으로는 불충분하지 싶습니다.

      물론 남성혐오발언이 이러한 남성들에게 가해지는 것도 결코 정당화 되어선 안됩니다.
      이성혐오를 배척한답시고 ‘미러링’ 운운하며 똑같은 이성혐오발언을 하는건 이성혐오문제를 해결하는데에 있어 오히려 악영향일 테니까요.

    • #10049

      ‘침묵하지 말고 우리를 도와달라’ 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달라는 주장인지요?
      심지어 저는 그러한 주장조차 들은바가 없는데, 그렇다면 ‘요청을 좀더 적극적으로’ 했어야 하지 않을까요?

      시 인용 부분은 무엇을 말씀하시는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 #10120

      sam

      http://www.instiz.net/pt/3049328

      2010년 1월 7일 MBC에서 방영된 프로그램인 ‘후 플러스 : 루저발언 그 후’ 라는 영상을 짜깁기한 글입니다.

      영상 전체를 보시려면
      http://www.imbc.com/broad/tv/culture/newswho/vod/?kind=image&progCode=1000844100152100000&pagesize=5&pagenum=1&cornerFlag=0&ContentTypeID=1&ProgramGroupID=0

      여기서 다시보기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여성의 사회적 입장이 재조명 받기 시작한 때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성차별은 21세기 한국에 엄연히 존재하고 있고 덮어놓아서도 안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궁금이님께서도 제목을 여성혐오에 대한 해결책으로 써넣으셨으니 만큼 이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데모라도 해야 하나’ 라고 말씀 하셨는데요.

      그게 유일한 방법이라면 당연히 데모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s. 혹여 메르스 갤러리의 이용자들의 혐오발언이 정당한가 라고 다시 여쭤보신다면 저도 똑같은 답변을 다시 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정당하지도 않고 방법론적으로 옳지도 못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다만 그들의 혐오발언에는 그간 성차별로 억압되어온 여성들의 의식도 일정부분 녹아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메르스 갤러리 이용자들을 ‘적’으로 규정해서는 안됩니다. 결국 혐오발언으로나마 성차별의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동정하며 같이 방법을 찾아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 #10020

    이런 사태가 있었는지 이제 알았네요…
    토론을 떠나서 참…
    사회가 점점 더 망가지는 것만 같아요…
    저만 그런가요…
    물론 과거에도 많이 병들어 있었겠지만

    온라인의 등장 이후 표면적으로 여과없이 잘 드러나면서 병들어 가는게 점점 가속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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