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의 식용과 관련하여 인간의 이중성에 대해

동물의 식용과 관련하여 인간의 이중성에 대해

  • #11584

    제가 페X스북이라는 SNS를 즐겨 하는데요. 얼마 전에 한 동영상 업로더가 바닷가에서 살아있는 전복을 굽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걸 보며 ‘맛있겠다’, ‘군침이 흐른다’ 등의 댓글을 남겼는데요.
    이번에는 한 업로더가 고양이를 불로 태우는 영상을 업로드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고문과 재미를 목적으로 태우는게 아닌 식용을 목적으로 태우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만약 전자라면 그 행위를 하는 사람이나, 그걸 찍어서 올린 사람이나 벌 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영상 속의 고양이는 털이 모두 뽑혀있었고(식용을 위한거면 털을 사전에 제거함) 주방처럼 보이는 곳의 바닥에서 도마에 얹어놓고 그 행위를 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단편적으로만 보면 살아있는 고양이를 불로 태우는 행위고 영상 속에서 고양이는 매우 고통스러워 하며 발버둥을 쳤습니다. 이걸 보고 많은 사람들이 온갖 욕을 난무하며 영상 속 사람들을 비난했죠.
    그런데 저는 이 영상을 보는 순간 얼마 전에 보았던 전복을 굽는 영상이 생각났습니다. 그 영상에서도 전복은 꿈틀거리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는게 보였던 것도 말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단지 고양이는 감정을 공유하는 반려동물이고 전복은 감정을 공유하는 반려동물이 아니라는 이유로 고양이 영상에서는 욕을 하고 전복 영상에서는 군침을 흘렸습니다.

    저는 이를 인간의 이중성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생명에 경중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생명을 일절 먹지 않고 한여름에 날아다니는 모기를 잡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 #11585

    가장 대표적익 이유는 외모지상주의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굳이 다른 말을 곁들일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물론 또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문화의 차이죠.
    우리나라엔 고양이를 먹는 문화가 없습니다. 또한 살아있는 포유류를 곧바로 육류로 가공시키는 요리문화도 없습니다.
    이러한 국민들이 고양이동영상을 보고 격분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개고기를 먹는다 할때 세상사람들이 우리더러 뭐라고 하던가요? (물론 요즘은 우리도 개고기를 잘 안먹죠.)

    만약 전복을 반려동물로 기르고 전복에게 애정을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면 전복동영상 역시 매우 끔칙하게 비춰질 것입니다.

    • #11586

      ?? 외모지상주의가 여기서 왜 나오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설명 부탁드립니다 ㅜ.ㅠ

      그리고 우리 나라에서도 고양이를 식용으로 사용하기는 합니다. 어딘가에서는 고양이 고기가 관절에 그렇게 좋다고 소문이 난 곳도 있다고 합니다. 아마 사람들이 몰랐을 뿐 고양이 역시 개고기처럼 보신탕 비슷하게 쓰였을거라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그리고 여전히 개고기 파는 곳은 도심 곳곳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 #11989

      자 여기서 몇몇 유럽인들의 모순이 나옵니다
      -반려동물을 먹는 한국인들이 이해가 안간다
      -한국인 반박: 어짜피 동물이다
      -유럽인 반박: 직접 기르는 동물을 어떻게 먹냐
      -한국인 반박: 그 뜻은 동물들에게도 등급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것인데 그렇다면, 당신들이 정했던 규칙인 모든 생명체는 평등하다라는 말은 어디갔나요
      귀엽고, 기르는 동물은 못 먹고, 일반 동물은 먹을 수 있다니
      기르는 동물>일반 동물
      이라는 것인데…애초에 생명체가 평등하다는 사람들의 주장안에서 어긋나는 말입니다

  • #11589

    음 그렇군요.. 우리나라에서 고양이도 식용에 이용되는 사례가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경솔한 의견 죄송합니다.

    일단 그러한 사례가 있다 하더라도 개고기보다는 훨씬 마이너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긴 하지만 개를 식용보단 반려동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만큼, 개를 식용에 이용한다는 점에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은 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하물며 고양이가 오직 반려동물로써만 사랑받는다는 인식이 지배적인 한국에서 고양이가 식용으로 이용된다는 사실은 당연 충격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제가 말한 문화인식의 차이입니다.

    그리고 외모지상주의에 대해서는 왜 나왔냐 하면, 동물의 생김새에 따라 달라지는 이중잣대 때문입니다.

    저는 최근에 페이스북에서 강아지가 동물실험으로 이용된다는 사실에 격분하는 사람들을 봤습니다. 물론 그러한 실험이 윤리적인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그 실험을 비판한 근거는 비윤리적이란 것도 아니고 생명존중의 위배도 아닌 ‘저런 귀여운 강아지를!’ 이란 논리였습니다.

    만약 거미 혹은 바퀴벌레로 저러한 실험을 강행한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들을 실험에 이용할 수 있는지는 일단 예외로 하고 말입니다.
    과연 사람들이 강아지의 사례만큼 격분하게 될까요?

    이러한 제 논리를 반박하는 사람들은 아마 이런말을 할수도 있습니다. ‘사냥이나 심리적 위안 등,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개들과 달리 저런 곤충들은 인간에게 별로 이로운 점을 제공해 주지 않는다.’ 라고요.

    바퀴벌레는 그렇다 합시다. 완벽한 해충이죠. 하지만 거미는요? 집거미도 분명 인간에게 이로운 점들을 제공합니다. 파리나 모기등 해충을 사냥하는 점이 대표적이죠.

    그러나 거미와 거미줄이 인간에게 혐오스럽다는 이유 하나로, 그들은 우리에게 배척당하고 있습니다. 만일 거미가 저러한 실험에 이용되도, 저는 사람들이 강아지의 사례만큼 격분하지 않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절지류든 포유류든, 생명은 평등합니다. 물론 그렇다 해서 제가 개미 한마리도 죽이지 않는 불교신자같은 사람은 아닙니다. 제가 하고싶은 말은, 과연 저 강아지들이 귀여운 모습이 아닌 거미같이 흉측한 모습이라 할지라도 과연 그들을 존중하고 위해줄 수 있냐는 것입니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사례를 제시하다보니 논점을 약건 벗어난듯 보이네요. 그래도 어느정도 핵심은 짚었다고 믿습니다.

    제 의견을 잘 들어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여쭤보고 싶은 점이 있다면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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