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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은 대부분 지구온난화의 원인을 19세기 산업혁명으로부터 시작된 화석에너지에 기초한 경제활동에서 찾고 있다. 그렇다면 산업혁명 이전 시기에 살던 사람들은 오늘날의 지구온난화와 전혀 관계가 없을까?

얼마 전 학술지 journal Environmental Research Letter에 실린 한 논문은 이 질문에 대한 흥미로운 답변을 내놔 주목된다. 지구온난화의 약 9%는 산업혁명 이전 시기에 배출된 이산화탄소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산림 벌목이 거론되고 있다.

산업혁명 이전에 넓은 면적의 숲이 사라진 데에는 무엇보다 인구증가가 가져다준 압력이 컸다. 서기 800년부터 1850년경까지 세계 인구는 5배 이상 늘어나 10억 명을 넘어섰다. 이렇듯 급속히 늘어난 인구를 부양하기 위해 농업이 확장되었고 그 과정에서 산림 벌목 역시 늘어나게 된 것이다.

탄소흡수원인 산림이 사라지면서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저하되었을 뿐만 아니라 나무에 저장돼 있던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으로 배출돼 온난화 효과를 높였다. 연구에 따르면 특히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남아시아 국가들에서 산림 벌목 등 토지이용 변화에 따른 이산화탄소배출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인간의 역사와 이산화탄소 배출과의 상관관계에 있어서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을 발견했다. 예컨대 13세기 몽고가 아시아를 정복했을 때 전쟁에 따른 인구 감소로 숲이 복원되면서 이 지역의 탄소배출이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14세기 유럽에서 흑사병이 유행했을 때도 탄소배출량은 대폭 줄어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추정이 전쟁을 미화하거나 서구 선진국들이 져야할 지구온난화의 책임을 엉뚱한 데로 돌리는데 이용되어서는 곤란하다. 정치적인 의미부여보다는 순수한 과학 연구의 결과로 받아들여야한다는 뜻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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