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페이지 게시판 커뮤니티 자유게시판 자유학기제를 대신할 새로운 진로 교육제도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자유학기제를 대신할 새로운 진로 교육제도를 생각해 보았습니다.’에 답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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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진로희망이 교육정책 연구원인 고딩입니다ㅎㅎ
우선 글 잘 읽었어요! 요즘 교육정책에 있어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는 자유학기제에 대해, 저도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던 터라 상당히 반가웠어요.
하지만 전 사실 “자유학기제” 자체는 좋은 제도라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다만 그것이 지금 너무 급하게, 대책 없이 진행되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유학기제의 취지를 잘 살펴보면, 자유학기제의 실시 이유는 진로교육 뿐만이 아니거든요.
그렇지만 김정우 님이 제시하신 동아리 아이디어도 괜찮은 것 같아요. 이를 자유학기제 때 진행하는 다양한 활동 중 하나로 넣은 다음에, 그것이 다른 학년의 일반 동아리 시간에 연계되도록 하면 어떨까요?
(예를 들어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2~3개 정도의 동아리에서 활동을 해본 후, 2/3학년 때 김정우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독서 시간 등을 줄여 더 확보한 동아리 시간에, 자신이 선택한 하나의 동아리의 정회원이 되어 활동을 하는 거죠.)
김정우 님이 중학생이신지, 고등학생이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실 저희 학교를 비롯한 많은 일반고들에서도 “학생중심 창체동아리” 에서 다양한 동아리들이 만들어지고 있고, 이중 학생들의 진로들과 연계된 것도 많거든요. (매 학년 학기말 새로운 동아리를 만들고 싶다면 신청을 할수 있고, 심사를 거쳐 승인이 되면 동아리가 만들어집니다. 심사에서 떨어져도, 그냥 마음 맞는 친구들 몇끼리 교과 외 자율동아리를 만들어서 활동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느낀, 학생중심 동아리의 특성상 한계점은 정말 열정이 넘치는 학생들이 동아리에 있지 않는 한, 동아리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사실 어려울만 하죠. 학생들끼리 적절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계획을 짜고, 시간을 쏟아부어가며 활동을 하기가 힘드니까 말이죠.
김정우 님이 제시하신 아이디어에서는 지도교사가 프로그램을 짜는 게 더 중점적인 것이 눈에 보이는데요, 이 역시 한계점을 지닐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학교 선생님들은 전부, 국어나 영어나 사회나 과학…등등의 과목들을 전공하신 선생님들입니다. 그렇기때문에 경제, 과학, 국어 등 기존에 존재하던 과목은, 그럭저럭 그 전문성이 보장될 수 있겠지만, 국제, 게임과 프로그램, 산업 등은 아무래도 전문성을 보장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물론 꼭 전문성이 있어야 진로 관련 활동들을 알차게 구성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전문성 없이 동아리를 잘 이끌어가려면 엄청난 열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동아리 활동을 구성하는 것은 어쩌면 단순한 수업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내용을 잘 전달하기만 하면 되는 수업과 달리 학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창의적인 활동들을 생각해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든 선생님들이 열의를 가지고 있을 순 없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런 동아리들은 한계를 지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가다 보면 결국 자유학기제 라는 제도 자체의 실시가 불가능한 것이겠죠?
저도, 자유학기제에 대해선 많이 고민해봤지만,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이 제도가 정말 효과적일지.
그러던 와중 저처럼 이 제도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을 해보신 것 분을 만난 것 같아 반갑고, 의견 나눠보고 싶어 글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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