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페이지 게시판 커뮤니티 이슈토론 인간은 왜 인간을 도와야 하나? ‘인간은 왜 인간을 도와야 하나?’에 답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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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컴은 왜 면도날을 들었을까요?

아시다시피 오컴 중세시대 신학자이자였습니다.

중세시대는 신에 관한 철학적 논쟁들이 있어왔는데

그 중에서 하나가 바로 보편 논쟁입니다.

이 보편 논쟁은 보편 개념의 실체를 인정 안하느냐

아니면 인정하니냐에 의해 촉발된 철학적 논쟁입니다.

예를 들어 불필요하다는 입장은

책상이라는 개념의 존재성은 인정하지 않고

오로지 책상이라는 개념이 지칭하는 경험적 대상만

인정하는 것입니다. 책상은 단지 경험적 대상의

집합적 총체에 불과한 것이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책상보다 상위 보편 개념인 “가구”

내지 “도구” 또한 그 자체로서 존재성은

않고 단지 개별자의 집합에 불과하다고 보고요.

보편 개념을 개별자와 같이 굳이 존재론적 층위로

구성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보편 개념의 실체를 인정하는 입장은

보편 개념이 개별자만큼이나 존재론적으로

구성될 필요가 있다고 보지요.

이 논의가 중세시대에서 중요했던 이유는

신이 보편 개념으로서 “존재”한다고 정당화했기

때문입니다. 신이 보편개념이여야만

예수님, 영, 하나님이 삼위일체로서

“존재”할 수 있으며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지요.

만약 보편 개념으로서 신이 실체가 없다면

예수님, 영, 하나님을 하나로 존재할 수도 없고

신에 대한 이해도 이성보다는 개별적 경험을 통해서만

가능하게 됩니다. 연역적 인식이 상위 개념으로부터

아래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 이해가 될 것 입니다.

아무튼 이러한 논의 위에서 오컴은 보편 개념의

존재성을 인정하지 않는 입장입니다.

오컴은 굳이 존재성을 불필요하게 늘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며 보편 개념의 실체를 부정하지요.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이번 벌꿀과 인간 사이에

선악 논쟁을 다시 한번 바라볼 수 있을 것 입니다.

현대 인간이 악이다. 벌꿀이 선이라고 하기 이전에

개별 인간들, 개별 벌꿀들을 살펴볼 수 밖에 없지요.

또한 생태계 입장, 지구 전체의 입장은 덧없는 개념에

불과하게 됩니다.

그것은 실체 없는 보편 개념이기 때문이지요.

혹자들은 지구 전체의 입장,생태계의 입장이라는 것

조차 이름이 다른 인간중심적인 사고에서 비롯된

보편 개념이라고 볼 것 입니다.

어쨋든 위와 같은 관점은 오컴의 날을 엄밀히

적용했을 때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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