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페이지 게시판 커뮤니티 이슈토론 인간은 왜 인간을 도와야 하나? ‘인간은 왜 인간을 도와야 하나?’에 답변달기

#10013

‘인간의 죽음보다 꿀벌의 죽음이 더 슬픈건 선택이다’
이 부분에 있어선 저와 어느정도 의견의 합의가 있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확히 같은 명제를 ‘인간’ 에서 ‘세월호 학생’ 으로 객체를 바꾸니까 의견을 달리하시는군요.
제가 이 질문을 통해 정말로 알고싶었던 것이 바로 이 지점입니다.

우선 제기하신 질문들에 답변하겠습니다.

1.독사나 모기, 나를 쏜 꿀벌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질문에 대해선 주의사항에 이미 언급한것 같습니다.
“나의 삶에 도움을 주는’ 벌레 및 동물들과, 아버지, 어머니, 친척, 친구들 같은 ‘나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인간들의 고통과 아픔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벌레나 동물의 죽음은 당연히 관계없는 인간들보다 더 슬퍼할 겁니다.
나와 직접적 관련성이 없다면, 지구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선’ 한 자들의 죽음은 애도하겠지요.
지구에게 선한것은 어떻게든 나에게 선하게 작용하니까요.

2.세월호 학생들이 꽃피지 못한 생명들이라 슬퍼해야 한다?
어째서 그럴까요?
농약때문에 폐사한 벌집에 있던 수많은 애벌레들의 죽음에 비해 세월호 학생들의 죽음이 어째서 더 슬플까요?
꽃피지 못하고 죽은것은 애벌레나 세월호 학생이나 다를게 없을텐데요.
이미 ‘꿀벌과 인간의 죽음 중 누구의 슬픔을 더 애도해야 하는지는 개인선택이다’ 라고 윗 질문에서 합의하셨는데
그것이 ‘세월호 학생’ 으로 껍데기만 바뀌었을 뿐인데 왜 ‘더 애도해야 할 대상’ 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3.세월호 학생들이 미래에 나에게 도움을 줄 운명이었다면?
이는 정확히 반대 논리로 반박될 수 있습니다.
만일 세월호 학생들 미래에 나를 죽이러 달려올 살인마들이 될 운명이었다면?
물론 둘 모두 무의미한 가정입니다.

4.너무 손익을 따지는것이 아닌가?
현대사회는 손익에 따라 사람을 쉽게 죽이고 살리는 세상입니다.
저도 여태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나를 이용해서 개인의 영달을 추구하는 자들’ 에 의해
건강과 목숨을 깍아 최소한의 돈을 벌어 삶을 연명해 나갈 것이구요.
그리고 그것을 강요하는 자들 (사장, 회장) 들은 사회적으로 본받아야 할 훌륭한 인물들로 선망이 대상이 되고있습니다.
그런데 왜 ‘나’ 는 그렇게 해선 안될까요?
왜 ‘손익에 따라 인간을 구분’ 해선 안될까요?
현대사회에 적합한 윤리관을 갖추는 것이 잘못된 것일까요?

5.인간은 타인의 슬픔과 행복을 공감하는 사회의 동물이다.
그래서 저는 저에게 도움이 되는 벌레,동물,인간들과 함께 교류하며 삶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는 그 외의 인간들의 죽음에 무관심할 뿐입니다.

6.인간은 농사를 지어 땅을 경작하고, 타 생물을 잡아먹고 자연에 피해를 주고, 타 생물을 치료하고 자연을 가꾼다
<1>인간이 땅을 경작하는 것이, 인간이 땅을 경작하지 않는것에 비해 땅에 도움이 되나요? 경작을 할수록 땅의 양분은 사라집니다. 그리고 ‘인간에게 유리한 작물’ 을 위해 잡초나 기타 다른 곤충, 식물은 무자비하게 제거하고 죽이고 있습니다. 철저하게 인간의 이득을 위해 행해지는것이 ‘농사’ 지요.
<2>인간이 타 생물을 잡아먹고 자연에 피해를 주고있으니, 생태계 입장에서 인간은 ‘악’ 이지요.
<3>타 생물을 치료하는것은 ‘인간이 그들을 다치게 했기 때문에’ 치료하는 것이죠. 만일 노루가 호랑이에게 물렸다면, 그걸 돕는것은 생태계에 간섭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옳은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네셔널지오그래피 사진기자들도 생태계를 제3자 입장에서 관찰할 뿐 약한 동물을 돕거나 하지 않습니다.
<4>인간이 자연을 가꾸는건, 그들이 자연을 먼저 파괴했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존재하지 않았으면 망가질 것도 없었던’ 자연을, 자신들이 망가뜨려놓고, 도움되는 부분만 가꾸는 것이죠. 그 이유도 ‘인간의 생존을 위해서’ 이구요. 철저히 인간중심적인 이기적인 행위입니다.

7.세월호 학생 100명의 사망보다 꿀벌 100마리의 죽음이 더 슬픈것은 다른 인간에게 공감하려 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다른 인간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길거리의 누가 저의 아픔과 슬픔에 공감하나요?
세월호 학생들, 그 유가족들은 제 슬픔과 아픔에 공감을 했었나요?

8.당신은 인간에게 상처를 받아 인간을 미워하고 있을 뿐이다
정확히 반대논리로 답변이 가능합니다
“당신은 인간에게 상처를 받아, 일부러 인간을 미화시켜 내면의 분노를 상쇄시키고 있을 뿐이다.”
물론 둘 모두 무의미한 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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