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페이지 게시판 커뮤니티 이슈토론 인간은 왜 인간을 도와야 하나? ‘인간은 왜 인간을 도와야 하나?’에 답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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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조건>
1.현대 사회에서, 대다수의 인간들은 ‘나’ 를 돕거나 위해주지 않는다.
2.꿀벌은 ‘나’ 뿐만 아니라 지구 전체가 작동하도록 도와준다.

<질문>
한마리의 꿀벌이 밟혀 죽는것이, 다른 한 인간이 죽는것보다 더 슬프다면,
이것은 잘못된 것인가?

<제 생각>
지금 지구 반대편에서도, 누군가는 죽을것입니다.
저는 그것에 슬퍼하진 않습니다. 그저 나도 언젠간 죽겠구나. 하고 미리 간 그들에게 명복을 빌고, 약간 두려울 뿐입니다.
그리고 주변인의 누군가가 죽는다면, 친할 수록 슬플것이고, 별 상관없다면 위와 같을 것입니다.
한마리의 꿀벌이건, 저 바다에서의 물고기들이건. 어느 산의 초식동물이건.
자연은 순환합니다. 그들이 분명 이 지구의 순환에 도움이 되는 건 맞습니다.
그렇지만 그들이 죽는다고 저는 슬퍼하진 않습니다. 미안할 뿐입니다. 그들도 간혹 인간 개인에게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도 그들입장에선 그들에게 피해를 주는 가해자가 될수도 있으니, 미워하진 않습니다.

여기서 의미하는 건 몇가지 있지만. 그중 주목할건 무엇이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당연한것이고, 그 죽음에 슬퍼하고 하지 않고는 상황이나 친밀도에 따라 달라진다라고 생각합니다.
꿀벌의 죽음에 슬퍼할 수 있고, 누군가는 구더기의 죽음에 슬퍼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죠.

한마리의 꿀벌이 밟혀 죽는것이, 다른 한 인간이 죽는것보다 더 슬프다면, 그것은 사람의 목숨보다 꿀벌의 목숨을 더 가치있게 보거나 꿀벌이 밟혀 죽은 것에 슬퍼하는 것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것에 잘못되었다고 하는 사람은, 그의 가치관에선 사람이 꿀벌보다 우위이기에 이해하지 못해서 아닐까요?

왜 굳이 잘못되었다는 걸까요?
우리가 평소 아끼던 반려동물과 모르는 사람의 죽음.
물론 우리는 모르는 이들의 죽음을 대부분 더 슬퍼하겠지만.
자신을 중심으로하는 이들, 사람을 싫어하는 이들 등의 부류에선 반려동물의 슬픔을 더 슬퍼하리라 생각합니다.

결국 잘잘못이 아니라 다름으로 봐야하지 않을까요?

<확장질문>
농약때문에 집단폐사된 꿀벌 100마리를 보면서 깊은 슬픔과 분노를 느끼지만 세월호 학생들 100명이 죽은것에 대해선 조금도 슬프지도, 안타깝지도, 아무렇지도 않다면, 이것은 잘못된 것인가?

<제 생각>
… 글쎄요.
꿀벌 100마리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도 좋지만.
꽃필 기회가 사라진 학생들 100여명에 조금도 슬프지 않다면, 그것은 조금 ‘이상’ 이지 않을까요?
왜 꿀벌 100마리만을 생각하는 걸까요? 왜 꿀벌 100마리의 죽음에는 그렇게 깊은 슬픔과 분노를 느끼는 걸까요?
그들이 지구에 도움이 되기에? 그들이 좋아서?
왜 인지 저로선.. 글쎄, 왜일까요?
질문자님께선 주의사항에 ‘나의 삶에 도움을 주는’ 벌레 및 동물과 나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인간들에 대해서 슬픔을 느낀다 쓰셨는데.

그렇다면 물어볼까요?
모기나 독사는 질문자님의 삶에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꿀벌이 질문자님에게 독침을 쏜다면 그땐 꿀벌조차 질문자님에게 도움을 주는게 아닙니다.
이럴때는 어떻게 하실지 궁금하고.

질문자님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인간들의 슬픔에 대해서,
세월호 희생자 학생 100명들이 죽지 않았다는 가정에서 그들이 질문자님의 미래에 도움을 주게 될 운명이었다면?
지금 100여명의 학생들이 죽은 것은 큰 손해로 보게 되는거 아닐까요?

너무 손익을 따지는 것 같습니다만..
어쩃든 사람 100여명의 생명이 사라진것은.. 그들의 부모와 친구들을 생각해서도 슬픈 일이고.. 그들의 미래가 사라지는 것을 생각해서도 슬픈 일이죠. (하물며 꽃도 채 피우지 못한 학생들인데!)

인간은 사회의 동물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농사를 지어 땅의 기운을 풍족하게도, 빈약하게도 하고, 타 생물을 잡아먹거나 자연에 피해를 주기도하고, 타 생물을 치료해 주거나 자연을 가꾸기도하는 이중적 존재입니다.
그리고 인간은, 서로의 행복과 슬픔을, 생각이나 느낌을 나누는 이들입니다.
인간은 공감하는 동물입니다.
그런 인간으로서 타인의 슬픔과 행복을 공감하는 것이 가능하고, 지인의 성공에 행복해할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인간의 죽음에 슬퍼할수있습니다.
그것은 그 사람과 친했던 이들의 슬픔이 나누어 졌을 수도 있고, 그들의 슬픔을 짐작함으로써 슬퍼진것일수 있습니다.

학생 100여명의 죽음보다 꿀벌 100마리의 죽음을 더 슬피 여긴다면.
그것은 다른 인간들에게 공감하려 하지 않는 것 이 아닐까요?
인간들에게 상처를 받아 그들을 미워하게 된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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