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사회공헌, 오른손이 한 일은 ‘세상 모두’ 알게 하라?

[ - 디베이팅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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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의 방산비리 연루, SK건설에 대한 검찰 수사 등 SK그룹(회장 최태원)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더욱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SK그룹의 움직임이다.

지난 17일 검찰이 공정거래위원회에 SK건설의 새만금 방수제 건설공사 입찰 담합 혐의를 직접 수사하겠다고 선언한 당일, SK그룹은 사회적 기업에 대한 창업자금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만든 카이스트 청년창업투자지주(이하 카이스트 청년창투)가 전도 유망한 청년 사회적기업가 5명을 첫 투자 대상자로 선정했다는 것이 골자이다.

이에 대다수 언론사들은 최태원 회장의 ‘사회적기업 투자’를 연신 보도하고 있으며, 18일까지 최태원 회장의 ‘통 큰 투자’라는 기사들이 도배되고 있다.

우연의 일치로 이날 SK그룹은 서울 광장동 SK아카디아 연수원에 협력회사 CEO 91명을 초청해 ‘2015 SK동반성장 CEO 세미나’ 개강식을 갖으며 상생경영을 강조했다. ‘SK 동반성장 CEO 세미나’는 SK가 협력회사 CEO들을 대상으로 매년 총 10회에 걸쳐 경영전략·재무·마케팅·리더십 등 기업경영 전반에 필요한 핵심 과정들을 교육해주는 인재양성 프로그램이다.

앞서 SK건설은 지난 15일 불우이웃 돕기 기금 마련을 위한 ‘행복나누기 자선레이스’ 행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SK그룹의 행보에 일각에서 ‘보여주기식’라는 빈축이 나오고 있다. SK그룹이 검찰의 칼날을 피하기 위해 이미지 쇄신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특히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3D프린팅 메이커스 페스티벌’에서 보여준 이동형 시제품 제작소 ‘팹트럭’은 SK그룹이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초기부터 강조하고 있는 ‘창조경제’에도 적극적인 러브콜(?)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대기업의 사회 공헌은 필수적인 일이지만 부정적 이슈가 함께일 때는 불편한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번 청년창업에 투자되는 돈도 결국에는 지난 2013년 감옥에 있던 최태원 회장이 300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으면서 논란이 됐고, 이를 사회환원으로 돌린 것이기 때문이다.

최태원 회장은 옥중에서도 ‘사회적 기업’이란 책을 펴내며 사회공헌에 대한 다짐을 널리 알리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행보가 불법비리 재범의 면죄부가 될 것인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05년 분식회계 사건으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고 ‘경제살리기’를 명분으로 2008년 특별사면됐지만, 사면된 지 두어달만에 또다시 회삿돈에 손을 대고 이같은 처치에 이르렀다.

한편, SK그룹에 대한 수사 확대 조짐은 검찰이 SK건설에 대해 최초로 ‘고발요청권’ 행사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SK건설은 지난 2010년 새만금 방수제공사 동진 3공구 입찰에서 경쟁을 피하기 위해 담합을 주도해 건설 공사 입찰’ 담합 혐의로 99.99%(1038억100만원)라는 높은 투찰률로 낙찰됐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당시 SK건설에 과징금 22억6400만원과 시정명령만 부과하는 것에서 마무리 지은 바 있다.

그러나 5년 뒤 검찰이 다시 이 사건을 조준했다. 낙찰 금액이 1000억원을 넘고 들러리 업체를 참여시켜 투찰가격을 합의하고 입찰담합을 주도했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검찰은 직접 공정위에 고발 요청했고 SK건설은 고발돼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이 수사를 받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불만닷컴] 김태균, 채신화 기자

http://www.bulmanzero.com/news/articleView.html?idxno=1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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