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정기 세일과 다를 바 없는 빛 좋은 개살구

[ - 디베이팅데이 ]

블랙프라이데이

▲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중구 L백화점 본점을 찾은 고객들이 행사장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다. ⓒ뉴시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됐지만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평소 세일 기간과 블랙프라이데이의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겠다’며 ‘정부의 의욕만 앞선 이름뿐인 행사’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어 내수를 진작시킬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맞춰 열린 대규모 할인 행사인 만큼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온라인 쇼핑몰·전통시장 200여개’ 등 2만 6000여개 점포가 참여는데도 불구하고 유명한 가전 제조업체 및 명품 브랜드들이 참여하지 않아 유통업체들의 재고정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11월 마지막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이자 연중 최대 규모의 쇼핑이 이뤄지는 날로, 블랙프라이데이 블랙(Black)라는 표현은 상점들이 연중 장부에 적자(Red ink)대신 흑자(Black ink)를 기재한다는데 뜻으로 통용되지만 한국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정부가 시작 초기부터 적극적 후원으로 행사가 추진돼 90%까지의 엄청난 할인율을 자랑하는 만큼 미국 연간 소비의 20%가 발생하고 있는 국가적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의 경우 제조업체의 적극적인 참여로 ‘가전·IT제품’ 등 평소 비싼 가격으로 구매가 어려웠던 물건들을 절반 이상의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어 많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어 내수활성화에 영향을 주는 것 도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의 경우 백화점, 마트 등 유통업체가 물건을 다 가지고 있어 오래된 재고를 팔지 못하면 비용이 발생해 한꺼번에 물량을 풀게 되면 자연스럽게 할인율이 상승하게 되고 소비자들은 혜택을 얻게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인지 할인 시작 전부터 매장 앞에서 줄을 서는 등 모습은 이미 미국의 연래 행사로 인식됐을 정도로 익숙한 풍경으로 다가온다.

반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와 관련된 정부와의 논의는 9월 초에 갑작스럽게 진행된데다 백화점 세일 기간도 올해 초에 이미 정해져 있었던 만큼 처음부터 올해 가을 할인 계획이 없던 유명 명품 브랜드들의 참여는 불가했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제조업체가 참여한다면 제품을 원가로 공급할 수 있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지만 이번 행사에는 역대 어느 행사보다 참가하는 업체가 많은데 반해 제조업체가 참여하지 않는다.

한국은 미국과 달리 재고가 남아도 저렴한 인건비와 인구밀집형 구조로 얼마든지 매장간 교류·재고소진이 수월하기 때문에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딱히 내놓을만한 물량도 없을 뿐더러 할인율에도 한계가 있다.

이때문에 준비 기간도 짧고 정기 세일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비교하기에 부끄럽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이같은 상황에 정부가 대대적으로 내수 활성화라는 정책적인 목적 달성을 위해 실행에 옮기고 있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소비 회복세의 정점을 찍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처 : [불만닷컴] 오정희 기자

http://www.bulmanzero.com/news/articleView.html?idxno=17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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